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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여군특집4 약발 다한 진짜 이유는?…'심폐소생' 불가능한가

기사입력 : 2016년04월03일 18:52

최종수정 : 2016년04월03일 23:46

[뉴스핌=양진영 기자] 효자 아이템이었던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4에 패색이 짙다. MBC는 화제성이 떨어질 때 즈음 더 잘 팔리는 '여군특집'을 끼워넣어 심폐소생해왔지만, 이제는 그조차도 불가능해 보인다.

지난 2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진짜 사나이2-여군특집 4기'가 두 번째 방송부터 뚝 떨어진 인기와 시청률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정예 멤버로 출범해 '애교 혜리'를 배출해낸 여군특집 1기부터 지난 3기까지 시청률과 흥행은 담보했던 이름값이 뚝 떨어진 모양새다.

이번 여군특집4는 유난히 자주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전작들이 이미 거쳐왔던 몸무게 공개와 관련된 논란은 물론이고 출연자들의 경솔한 행동과 제작진의 실수까지 숱하게 지적받았다. 비슷한 사례의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편'처럼 쉼없는 논란이 시청자들의 피로를 자극했고 이는 시청층 이탈로도 이어졌다.

◆ 첫 여군 특집 '대박'에서 굴욕의 논란 덩어리로 전락, 시청률이 보여준다

대박의 시작이었던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1기는 2014년 8월 24일부터 9월 21일까지 방영됐다.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최지나, 맹승지, 이혜리, 박승희가 출연했으며 시청률은 첫회때 17%대로 4%가량이 훌쩍 뛰었으며 4회때 1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최고 기록을 보였다. 특히 맹승지의 허당 행동과 혜리의 애교가 큰 화제가 됐으며 현재 혜리는 '진짜 사나이' 이후 더욱 승승장구해 대세 연기돌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1월 18일부터 3월 8일까지 8회에 걸쳐 방송된 여군특집 2기 멤버는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이다희, 이지애, 안영미, 윤보미였다. 당시에도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 1월 25일 2회 방영 분에서 17.2%로 평소 시청률보다 5%가량 기록이 급상승했다. 반전 체력과 엉뚱한 매력을 가진 엠버가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른바 '하드캐리'했던 때였다.

같은 해 8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는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3기 멤버로 유선, 김현숙, 전미라, 후지타 사유리, 한채아, 신소율, 제시, 한그루, 최유진, 박규리가 나섰다. 역시 2회에서 17%대의 시청률로 '여군특집'의 위력을 보여줬다. 1기와 2기보다 임팩트는 약했지만 성적이나 화제성은 나쁘지 않았다. 유부녀 멤버들이 많았던 덕에 감동의 깊이도 더해졌다는 평도 받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여군특집' 4기에는 논란은 있되 흥행은 온데간데 없다. 첫회 시청률이 14.7%로 '여군특집' 기대로 인해 1%P 가량이 상승한 게 다다. 그마저도 이후로 다시 평소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너 시청률로는 몇주째 KBS2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뒤지고 있다. 여군특집 특수가 없는 셈이다. 차오루, 나나, 공현주, 이채영, 김성은, 다현, 김영희, 전효성이라는 훌륭한 라인업을 갖추고도 받아든 결과라 더 뼈아프다.

특히 이번 여군특집 4기 방송은 거의 매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을 피곤하게 했다. 첫회 전효성이 팬이 선물한 치킨을 들고 입대해 '무개념'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트와이스 다현의 나이를 '향년'으로 표기해 멀쩡한 출연자를 고인으로 만들 뻔했다. 게다가 3월 20일 방송에서는 김성은이 부사관 시험을 치르며 부정행위 양심고백으로 동료 하사를 곤란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 '방송용' 군대 에피소드 한계?…'군대 예능' 소재 자체 고민할 시점

'진짜 사나이' 자체의 에피소드 한계가 가져온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군특집만을 놓고 봤을 땐 매번 논란이 됐던 신장과 몸무게 공개가 계속됐다. 군입대를 한 여군 멤버들을 당황하게 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안길 만한 소재다. 여자 연예인의 신체 사이즈를 방송에서 공개하고 쩔쩔매는 그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건 가학성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여군특집은 물론이고 '진짜 사나이' 전체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주요 소재는 허당 멤버와 에이스 멤버 가르기다. 체력이 약한 건 열등함의 증거도, 웃음거리도 아니지만 항상 '진짜 사나이'의 초점은 여기에 맞춰진다. 열심히 못하는 허당 멤버가 스스로를 극복하고 훈련을 이겨내며 선사하는 감동을 몇 년째 지켜보는 일은 이제 지겨울 때가 됐다.

일각에서는 '진짜 사나이' 자체에 끊임없이 의문과 문제를 제기해왔다. 징병제를 시행하는 우리 나라에서 군인, 군대를 예능 소재로 쓴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아이러니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진짜 사나이'에서 다루는 군대의 모습에 대해 공감하기보다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도 없지 않다. 단순히 재미나 흥미 소재로 이용되기에 개인에게는 물론 사회적으로 꽤 민감한 사안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진짜 사나이'가 존속해온 이유가 있었다면 어느 정도는 군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고,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논란 덩어리로만 남은 '여군특집'이 마무리된다 해도 이제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는 한계에 도달했다. 고된 훈련을 가까스로 완수한 멤버들이 눈물을 짜내는 '억지감동' 스토리를 일요일 황금 시간대에 보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거다.

아무리 훌륭한 출연자가 나와 재밌는 소재로 방송을 한다고 해도 논란이 계속되면 시청자들은 등을 돌린다.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4기와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의 실패는 비슷한 의미의 화두를 던지는 셈이다. '잘 팔리면 그만'이라는 안일함에 빠지기보다 좋은 방송을 잘 만들자는 본연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때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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