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용 회장 사임후 대우 회장...홍성국 대표, 통합까지 단독 체제
[뉴스핌=박민선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조기에 양조직간 화학적 결합을 이루고 안정화 시키기 위해선 오너가 직접 나서서 챙기는 것이 맞다는 박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4일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박 회장이 비상근 회장으로서 대우증권과 통합 업무를 직접 맡아 이끌게 되실 것"이라며 "책임경영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직을 사임하고 신설 대우증권 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양사의 빠른 합병 완료로 각 영역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아시아 대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는데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상근 미등기 임원의 경우 회사의 선임 외 별도 절차가 없기 때문에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잔금 납부가 완료되는 즉시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증권 회장으로서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7일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잔금 납부 완료 후 본격적인 조직개편 및 인력개편 작업 착수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대우증권 초대 사장으로 미래에셋그룹의 2인자 격인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유력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합병법인의 초기 안착에 직접 나서면서 이르면 금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CEO 선임 역시 다소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증권은 현 홍성국 대표가 자리를 유지하며 통합 작업에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회장은 다양한 통합 구상 가운데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하겠다는 계획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 회장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 중요성 등에 대해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1년내 10여명 가량의 여성 임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이달 말 열리는 대우증권 이사회에서 전체 임원을 선임하고 내달 1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