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투자대안 부상에 뭉칫돈 몰려
[뉴스핌=백현지 기자] 저금리시대, 코스피지수도 지루한 박스권을 맴도는 가운데 롱숏펀드에 대한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이후(1일 기준) 1077억원이 롱숏펀드로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 1300억원, 해외주식형펀드에 6970억원이 몰린 것을 감안할 때 롱숏펀드에 대한 인기가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롱숏펀드는 주식·채권형 펀드 대비 시장 상황 등 투자타이밍에 상관 없이 가입해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채권형펀드 등에 비해 국내주식 등에 대한 자본차익 비과세로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롱숏펀드 시장 독주가 눈에 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의 수탁액은 최근 5000억원을 돌파했다. 연초이후 2282억원이 유입됐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 본사 사옥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는 시장 및 산업환경과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해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숏)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는 한편 안정적 수익도 추구한다.
롱숏포지션을 잡을 때에도 산업간 종목간 유기적 관계를 고려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롱숏펀드는 전략 및 주식 투자 비중에 따라 70, 50, 30으로 분류돼 고객의 다양한 투자 성향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11.44%, 8.62%, 6.44%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펀드는 1년 성과가 최상위 롱숏펀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월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롱포지션 88.65%, 숏포지션 11.34% 비중으로 운용되고 있다. 주식전략은 IT 28.87%, 소비재 26.68%, 금융 11.11%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 상무는 "미래에셋의 롱숏펀드는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