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총 1조5000억원 출연 계획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이 투명 반도체 등 미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삼성은 7일 2016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상반기 자유공모 지원과제로 기초과학 분야 16건, 소재기술 분야 8건, ICT 분야 9건 등 총 33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창의적인 국가 미래과학 기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8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 매년 상·하반기에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등 3개 분야 연구 책임자들이 주제를 자유롭게 정하는 '자유공모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제까지 총 231개 과제의 연구비를 지원했고 향후 2022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홍순혁 서울대 교수가 진행하는 '아미노산의 지속 가능한 화학적 합성 : 밀러 실험의 유기합성적 구현 연구' 등을 선정했다.
홍 교수 연구는 메테인 등 값싸고, 구하기 쉽고, 간단한 화합물을 이용해 부산물 발생이 없는 경제적인 공정으로 아미노산을 합성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정재경 한양대 교수가 진행하는 '이동도가 높은 투명 p-형 산화물 반도체 개발' 등을 지원한다.
정 교수 연구는 이동도 성능이 낮아 고해상도 모니터나 OLED TV 등 활용이 어려웠던 p형 반도체의 이동도를 높이기 위해 절연체로 알려진 금속산화물에 산소와 질소 조성을 조절하는 내용이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는 이인권 연세대 교수가 진행하는 '기계학습 특징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추상적 스타일 컨트롤에 관한 연구' 등을 선정했다.
이 교수 연구는 사람이 이미지,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느끼는 감성을 기계가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추상적 스타일(감정, 정서, 느낌 등)로 자동으로 변형하거나 생성하는 기술에 대한 것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자유공모 과제 이외에도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지정테마로는 ▲급속충전 전지 기술 ▲모바일 기기와 드론, 로봇 등 차세대 디바이스에 적용 가능한 기능성 외장재, ▲스마트 머신(Smart Machine)을 위한 지능(Intelligence) 연구 등 3개 연구 분야를 선정했다.
지정테마 과제 제안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계획이다.
한편, 2016년 하반기 자유공모 과제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및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6월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7월 서면심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