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8일 연속 팔자…"경기회복 신호 확인돼야 '매도' 멈출 듯"
[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80선을 힘겹게 회복했다.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95포인트, 0.56% 상승한 1981.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95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097억원을 팔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도 87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우위로 전체 20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대, 기계가 2%대 껑충 뛰었고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도 각각 1%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당수 올랐다. LG화학이 2% 상승했고 뒤이어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생명도 나란히 1% 가량 올랐다. 신한지주는 소폭 하락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국내 증시는 계속 등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코스피가 2000까지 상승했던 것은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지만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상승 랠리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센터장은 "특히 최근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의 경우 실물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2000선 근처에서 계속 매도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며 "경기 회복 시그널이 나와준다면 하반기에 긍정적 증시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4포인트, 0.06% 상승한 693.4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272억원, 16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388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던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특히 파라다이스가 4% 넘게 하락했고, CJ E&M이 2%대 떨어졌다. 반면 해외 수출 계약 소식을 밝힌 케어젠은 4% 가까이 상승했고 카카오와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