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 "중국 성장 둔화 지나치게 스무스…패턴 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해외 투자은행(IB)들과 주요 외신들이 진행한 서베이 결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로 7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출처=블룸버그> |
12일(현지시각)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로이터 등은 오는 15일 발표될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6.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 기록한 6.2%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웰스파고 글로벌 리서치 애널리스트 피터 도니사누는 "중국 성장률 둔화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 GDP 전년비 성장률이 6.8%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성장률이 6.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활동이 부진할 것이며 지난해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기준점이 높아진 탓에 이번에는 금융부문도 위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GDP 성장률에 명백한 패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개 분기 동안 중국 성장률은 7.1%에서 7.2%, 7.0%, 7.0%, 6.9%, 6.8%의 순서로 움직였는데, 이 기간 유가가 35달러에서 114달러로 널뛰기를 하고 중국의 수출도 확장과 위축을 오간데다 중국 주식시장도 주요국보다 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음을 감안하면 성장률 흐름이 지나치게 스무스하다는 주장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윌리엄스는 "성장 지표가 현저하게 스무스한데 이러한 흐름은 다른 주요국 경제에서는 살펴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지표가 신뢰할 수 없다면 중국 정책을 바라보는 투자자 관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는 중국 당국자의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