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의 6.8%를 약간 밑돈 것으로 시장 예상치 6.7%에 부합한 결과다.
이번 성장률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 기록한 6.2%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 6개 분기 동안 중국 성장률은 7.1%에서 7.2%, 7.0%, 7.0%, 6.9%, 6.8%의 순서로 꾸준히 둔화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4년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6차례 내리는 등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사회 간접시설 투자를 늘리고 기업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부동산 규제를 누그러뜨리며 성장 둔화 속도를 늦추려고 시도하고 있다.
함께 발표된 3월 경제 지표들은 모두 전달보다 호조를 보였다. 이날 중국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 대비 10.5%, 6.8%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다. 1~3월 고정자산투자도 전년비 10.7%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하는 성장률 범위는 6.5~6.7%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990년 이후 25년 만에 7% 아래로 떨어진 6.9%를 기록했다.
모간스탠리는 지표 발표 전 내놓은 논평을 통해 "과거 경기부양 정책 효과가 아직 중국 경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