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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 퇴진'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시장 환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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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재 투쟁 고문 옥살이까지.. 룰라와 손잡은 뒤 고전

[뉴스핌=이고은 기자] 지난 17일 브라질 현지시각 밤 11시 7분,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 표결이 남았지만 전문가들은 하원에서 통과한 탄핵안을 상원에서 되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는 호세프 대통령은 '롤러코스터 인생'을 산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군사독재 정권 시절 반정부 무장투쟁 조직에서 게릴라 활동을 했다. 이로 인해 3년간 옥살이를 하고 전기 충격 등 고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후 그는 현 집권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PDT) 창당에 참여하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룰라 정권에서 광업 및 에너지부 장관과 대통령 실장을 역임한다. 이후 룰라의 지원 아래서 2010년 말 대선에 승리, 브라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 독재 투사에서 역성장·재선 비리 주범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사진=뉴시스>

호세프 대통령 임기 동안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은 꾸준히 감소해 2014년부터는 마이너스 권에 진입한다. 재선에 가까워오면서 정권교체 기대감에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힘을 받는 등 시장은 꾸준히 반(反) 호세프 기조로 움직였지만, 호세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며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그러나 재선 다음 해 밝혀진 일련의 비리 사건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2015년 10월, 호세프 대통령이 2014년 재선 캠페인에 사용된 돈을 메꾸기 위해 국가 재정회계를 조작했다는 연방법원 판결이 나온 것이다.

더불어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인사 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다. 판결이 나온 직후 호세프 대통령의 오랜 정적이었던 에두아르두 쿠냐 브라질 하원의장은 대통령 탄핵안을 하원에 상정하고 탄핵 절차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을 피하기 위해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위험을 무릅쓰고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으로 기용한다.

룰라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지지율이 90%에 육박했지만, 그 역시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인사에 개입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가 진행중인 인물이다. 브라질 국민의 반대 속에서 지난달 17일 룰라의 수석장관 취임식이 열리지만, 취임식 직후 브라질 지역 연방법원은 룰라 수석장관 임명에 대한 효력정지 결정을 내린다. 룰라의 장관 기용이 부패 수사를 막아 정당한 법의 집행을 가로막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브라질 국민은 호세프 대통령의 행보에 싸늘한 눈길을 보냈다. 지난 9일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 61%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했다.

◆ 탄핵안 통과, 시장은 '환영'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브라질 하원의원 513명 중 과반수(342표)를 넘는 찬성표를 얻으며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으로 이관된 탄핵안은 상원의 탄핵 심판을 거쳐 전체 회의에서 81명중 3분에 2에 해당하는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가결된다. 현재 브라질 상원에서는 전체 81명의 의원 중 44~47명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이 상하원에서 모두 가결되면 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 법정을 설치하고 탄핵 재판을 진행한다. 그동안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며 미셰우 테메르(75) 부통령이 권한 대행으로 국정 운영을 맡는다.

호세프 대통령은 빠르면 오는 5월초부터 최대 180일간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3달 후인 8월에 열리므로 올림픽 기간에 브라질 대통령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브라질 금융시장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되면서 주요 자산가치가 급등했다.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직을 맡으면서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날 탄핵안 하원 통과 이후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은 4.5% 급등했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가격은 미국10년물 국채 가격과의 격차를 지난 금요일보다 4.42포인트 좁힌 4.315%포인트(p)까지 줄였다.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 브라질 5년 CDS 프리미엄은 5거래일 중 4거래일 떨어져 340.7bp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탄핵안 통과 이후 도쿄시장 브라질 ETF <자료=제로헤지>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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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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