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유·석유화학업계, 1분기 호실적 이어간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11:11

최종수정 : 2016년04월19일 11:11

정제마진 7.6달러선 유지 및 에틸렌 스프레드 사상 최대 기록

[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올 1분기에도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4개 정유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가량을 기록했던 때와 비교해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정유4사의 실적 개선은 원료인 국제유가의 저기조 현상에 수요가 증가해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정유사의 정제마진(제품가격에서 원료가격 뺀 차이)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유사들은 통상 배럴당 4.5~5달러 정도를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는데, 지난 1분기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배럴당 7.6달러 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정유업계에선 제일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의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6288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국제적으로 이란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이란산 원유를 도입할 수 있게 돼 원가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월~2월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도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선 이란산 원유 도입에 따른 원료 수입처 다변화로 연 1200~1800억원 가량의 수익개선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S-Oil)도 1분기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추정치가 38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크게 상회 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 1월까지의 유가하락분을 미리 반영해 재고평가손실 2500억원 가량이 제거됐고, 1월 이후 유가 반등으로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올 1분기 정제마진이 높았고,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며 "정유 뿐 아니라 석유화학까지 마진이 높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유부문은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됐고, 석유화학부문도 PX스프레드(원재료 나프타와 PX 제품 가격 차)가 톤당 400달러 안팎에서 좋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1분기 실적을 낙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석유수출기구(OPEC)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또는 감산 협의가 결렬되면서 합의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으며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은 다시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의 올해 이같은 양호한 실적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전망도 밝다. 오는 21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LG화학의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4598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원유에서 걸려져 나오는 나프타를 원료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인 NCC기업들의 실적향상이 돋보일 전망이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사상 최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톤 당 평균 494달러를 나타냈던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 765달러까지 올랐다.

에틸렌은 석유화학공업의 가장 기본 물질로, 합성섬유나 합성수지, 합성도료 등을 생산하기 위한 중간제 역할을 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NCC업체들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공급축소로 에틸렌 가격이 상승했다"며 "여기에 원료인 납사가격이 하락하면서 에틸렌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