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vs. SM6 주요 기본사양 비교해보니
현대차의 ‘초강수’..2800만원대 사양, 2450만원에 책정
[뉴스핌=김기락 기자] 올들어 쏘나타 판매 감소로 고심해 온 현대자동차가 편의·안전사양을 보강한 2017 쏘나타를 출시하며 중형차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소비자 선호 고급 사양을 묶어 ‘케어플러스(CARE+)’ 트림을 신설, 2450만원에 내놨다.
쏘나타 케어플러스 모델은 기존 쏘나타는 물론 경쟁사 최고급 모델과 비교해도 상당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갖춘 만큼, 지금까지 이어온 국가 대표 중형차 타이틀을 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20일, 2017 쏘나타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에 신설된 모델은 케어플러스를 비롯해 가솔린 1.6 터보 스포츠 패키지와 하이브리드 스페셜 등이다.
케어플러스 모델은 고급 트림인 스마트 스페셜에 적용된 스마트 후측방(사각지대) 경보장치 등 편의·안전 사양을 탑재했다. 2.0 CVVL 기준, 2646만원짜리 상위 트림의 사양이 케어플러스에도 적용된 것이다. 또 기존 2800만원대 프리미엄 모델부터 적용된 천연 가죽시트도 달았다.
케어플러스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 외에도 ▲전방 주차 보조시스템(PAS) ▲열선 스티어링휠 ▲자외선 차단 앞유리 ▲뒷좌석 열선시트·암레스트 ▲전동식 뒷면 유리커튼 ▲뒷좌석 매뉴얼 사이드 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케어플러스 모델 판매 가격은 2.0 CVVL 2450만원, 1.7 디젤 2676만원이다. 2.0 CVVL 판매 비중은 전체 쏘나타의 35.6%을 차지, 렌터카·택시 비중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또 케어플러스 인테리어는 버건디 컬러 천연 가죽시트를 적용했다. 버건디 컬러는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쏘나타 30주년 기념 모델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당시 300대 한정판 모델이 출시한지 3분 만에 완전 소진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17년 쏘나타에 1.6 가솔린 터보 스포츠 패키지를 신설했다.
스포츠 패키지는 ▲18인치 미쉐린 타이어 & 스포츠 알로이휠 ▲서스펜션 튜닝 ▲LED 리어램프·HID 헤드램프 ▲듀얼 싱글팁 머플러 등으로 구성됐다. 패키지 판매 가격은 89만원이다. 하이브리드 스페셜 모델에는 전자식파킹브레이크(EPB:오토홀드 포함)와 크루즈컨트롤(정속주행장치) 등 고객 선호 사양을 적용했다.
관련 업계는 현대차가 2017 쏘나타에 편의·안전사양을 대폭 보강한 것과 동시에 판매 가격을 낮춘 만큼, 향후 중형차 시장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형차 시장 사수를 위한 현대차의 ‘초강수’로도 보고 있다.
현행 쏘나타는 2014년 7만181대, 지난해 9만9244대 판매되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을 장악해왔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쏘나타 시리즈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해매다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초부터 쏘나타 판매량이 주춤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쏘나타를 국내에 1만9176대 판매했다. 이는 월평균 6392대로, 지난해 쏘나타 월평균 판매량 8270대와 비교하면 22% 감소한 것이다.
쏘나타 판매 감소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SM6는 지난달 6751대 판매되면서 쏘나타(7053대)를 바짝 추격했기 때문이다. SM6는 2월 출시 후 매월 1만대 육박하는 계약량을 유지하고 있다. 내주 한국지엠도 이들 모델과 경쟁할 신형 말리부를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7 쏘나타가 판매 가격 면에서 약 500만원 정도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쏘나타 2.0 CVVL 케어플러스(2450만원) 모델은 SM6 RE(2940만원)의 사각지대 경보장치, SM6 SE와 LE 모델의 선택사양인 열선 스티어링휠 등을 기본으로 갖춰 SM6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