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 PB] "테슬라부터 고량주까지…부자들, 글로벌기업 공부"

기사입력 : 2016년04월21일 07:59

최종수정 : 2016년05월24일 14:20

김현주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 인터뷰

[뉴스핌=김선엽 기자] ‘나에게 금융자산 100억원 정도 있으면 과연 어떻게 굴릴까. 정기예금이나 초우량 회사채에 넣어두고 매월 이자나 받으면서 편하게 생활하지 않을까. 굳이 위험자산에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김현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Private Banker)을 만나러 지난 18일 타워팰리스 옆을 지날 때 문득 든 생각이다. 이미 충분히 재산이 많은 자산가들이 왜 골치 아픈 금융 상품에 관심을 보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문현답. 돌아온 김 팀장의 대답은 나의 기대와 완전히 어긋났다.

"이머징 쪽은 물론이고 달러나 금을 직접 매입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 ETF나 원자재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합니다. 또 금융자산이 100억원이라면 1억원 정도는 헤지펀드에 투자해 절대수익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김현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자산을 지키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려는 부자들의 관심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는 VIP 고객들이 늘어나는게 가장 큰 트렌드 변화라고 김 팀장은 전했다. "원화 주식, 원화 채권, 원화 부동산에만 투자하기에는 우리나라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기대수익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많은 고액자산가들이 글로벌 기업의 사업 추이를 지켜보며 주식을 저가매수 기회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글로벌 주식거래 앱을 깔아서는 구글, 테슬라, 아마존, 언더아머 등 선진국 주식은 물론이고 중국인민재산보험, 텐센트, 귀주마오타이주, BYD(전기차) 등을 관심주로 등록해 두고 계속 관찰하죠."

정보에 목말라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김 PB 역시 쏟아지는 리서치 자료를 읽고 쉴 새 없이 시장을 모니터링한다. 그래야 해외주식에 관심이 많은 고객과도 대화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목돈을 확실한 한 곳에 몰아두고 기다리면 됐는데 지금은 시장이 너무나 다양한 변수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그 진동폭도 매우 크죠. 그래서 투자를 다변화하는 추세입니다."

김현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고객들의 달러자산 보유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엔 유학 송금을 보내기 위해서나, 미국에 연고가 있는 경우에만 달러를 환전하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일반 고객들도 달러 포지션을 어느 정도 가져갑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헤지펀드도 최근 부자들의 관심 투자 종목 중 하나다.

"최근 인기 많은 헤지펀드는 특정한 투자패턴이 없습니다. 선진국과 이머징 주식을 사고팔기도 하고 국내에서 롱숏 플레이를 펼치기도 합니다. 아비트리지(차익) 거래도 하고 비상장주식도 투자합니다. 말 그대로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거죠. 최근 결과가 좋다 보니까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은행 PB센터 고객이라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ELS도 물론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김 팀장이 보기에 이미 ELS가 고객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오픈마인드로 (투자를) 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대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귀찮더라도 금액을 잘게 나눌 것을 고객에게 조언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