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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환율 덕에 브라질국채 판매 3배로 늘었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21일 17:12

최종수정 : 2016년04월21일 17:12

3개 증권사, 1분기에 620억 판매..만기 재투자+신규 매수
"최악 국면 벗어났다...대통령 탄핵 결정시 추가상승"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0일 오후 1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연 10%대 금리와 비과세를 무기로 브라질 국채는 대한민국의 노후를 준비하는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환율이 문제였다. 브라질 국채가 가장 많이 팔린 지난 2011년 헤알/원 환율은 600원대였지만 지난해 말 290원 수준까지 추락했다.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이 환손실로만 원금 절반 정도을 까먹었다. 

이랬던 브라질 국채가 새해들어 다시 인기를 끌고있다. 올들어 헤알/원 환율이 작년 저점 대비 10% 가량 반등, 300원대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최근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20일 뉴스핌이 대형 3개 증권사(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의 브라질 국채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 올 1분기 약 62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09억원에 비해 3배로 늘어난 것.

브라질 국채는 1월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표채 만기가 1월 1일이라 받은 이자를 대부분 재투자하기 때문이다. 기존 투자자들이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원금을 까먹자 재투자를 통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 

여기에 신규 투자 물량이 가세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3월 한 달 판매량은 전월대비 7배로 급증했다. 헤알/원 환율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헤알/원 환율이 작년 저점 대비 10% 가량 상승하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환차손 규모가 줄었고, 환차익을 얻는 경우도 생겼다.

한 대형증권사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헤알화 환율이 바닥에서 많이 올라오며 기존 투자자들의 환차손이 줄었고, 연말 연초에 진입한 신규 투자자들은 환차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통령 탄핵으로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변화가 시작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가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향후 부통령 중심의 대연정으로 구조개혁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브라질 국채값과 환율 가치가 상승하면서 저점에서 20% 반등했다고 볼 수 있다"며 "자산가들이 '워스트(Worst)'를 이미 확인했다고 생각하면서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으로 달러 대비 헤알화가 3.8헤알까지 갈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현재 달러화 대비 헤알화는 3.5헤알로 8개월래 최저치 수준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채권전략팀 선임연구원은 "헤알화 환율이 강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상황이 좋다는 것이지만, 제조업에는 타격을 줄수 있다는 의미"라며 "브라질 정부도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의 수준을 3.5헤알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3.5~3.6헤알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브라질국채 신규 투자는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이 클 수 있고, 재정적자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투자로 장기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 투자라는 것.

박 연구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최적으로 결정되면 향후 집권자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될 수 있다"며 "6월 중에 환율 단기 랠리에 따른 되돌림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상무는 "브라질국채 투자가 비과세가 가능하지만 전체 금융자산 중 투자 비중을 10%를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금 성격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할 여유 자산이 있는 경우만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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