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공유경제, 핀테크..과감한 규제완화로 디지털 혁명 앞당겨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이병태 KAIST 교수가 "디지털 뉴딜정책로 ㈜대한민국을 재점화 해야한다"며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그리고 핀테크가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뉴스핌이 창간 13주년을 맞아 개최한 '제5회 뉴스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병태 KAIST 교수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3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1998년 IMF 외환위기 시절에 근접했으며, 급격한 빈부격차 확대가 저성장의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해법으로 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공유경제 그리고 핀테크를 꼽았다.
우선 IoT가 새로운 산업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저출산 기조로 최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사양산업이다. 하지만 기저귀 업체 하기스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기저귀를 만들어 치매환자나 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IoT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또 이 교수는 공유경제를 통해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예컨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미국 뉴욕 외곽 지역으로 택시가 가지 않아 이동이 어려운 고객이 많았다.
그는 "하지만 우버는 택시들이 가지 않던 동네까지 가고 있다"며 "우버가 많은 사람을 이동시킴에 따라 뉴욕시 전체의 교통량이 증가해 기존 택시 기사도 소득이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도 마찬가지다. 그는 "에어비앤비로 전에 없던 관광지에 전에 없던 관광객이 찾아와 새로운 소비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역시 전에 없던 경제활동을 가능케 하는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금융기술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어마어마한데 은행이 돈 빌려주는 사람은 극도로 적다"며 "우리나라 은행은 부동산 담보가 아니면 전혀 여신이 안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핀테크를 통해 6~7%대 중금리 대출 시장이 새롭게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우리가 IT를 가지고 스마트폰을 많이 쓸지언정 디지털 혁명을 쫓아가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며 “규제완화를 통해 새로운 실험을 수용하지 않으면 높은 실업률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고 힘 줘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김용환 NH농협금융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영준 서울대 나노응용연구센터장,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