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처분 신청서 제출
[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해 매입했던 마곡산업단지를 처분한다.
대우조선 다동 본사 <사진=대우조선> |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서울시에 자사가 매입한 마곡산업단지 전부를 처분한다는 신청서를 지난 26일 제출했다.
처분신청서를 통해 대우조선은 마곡2지구 D7, D9, D11 산업시설용지 6만1232㎡ 부지를 산업단지 조성 가격인 2008억원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은 마곡지구에 연구시설을 비롯해 신사옥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유동성 위기가 커지면서 이를 전면 보류하고,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개발 시설을 짓기로 했다.
시흥 연구센터가 가시화되면서 대우조선은 마곡부지를 바로 매각하고 회수한 자금을 배곧에 투자할 것으로 점쳐졌다.
마곡부지를 매각하면 부지 대금으로 2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으며, 이 자금만으로도 수조 신축이 가능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연구센터를 설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처분공고를 낸다. 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 면적으로 확보(중소기업은 40% 이상)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40% 이상을 연구시설 면적으로 확보하면 된다.
그러나 부지 용도가 연구 목적인데다, 규모도 LG그룹(17만6707㎡) 다음으로 커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째 매각 대신 분할 매각으로 인수자들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곡산업단지는 지하철 5·9호선 및 공항철도가 통과하는 위치에 있으며 LG그룹 등 주요기업이 입주해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