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권자들에게 자기주식을 통한 상환 기회 부여
[뉴스핌=김신정 기자] 한진해운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제78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사채권자집회를 다음달 19일에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한진해운은 별도로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4일 사전설명회를 개최해 사채권자들에게 의안을 설명하고 절차를 안내하기로 공고했다.
한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번 집회 대상이 된 BW사채 발행원금 총 3000억원 대부분은 지난해 이미 상환됐다. 현재는 원금 기준 약 358억원 정도가 남아 있는데, 그 중 일부금액은 조기상환 청구권이 행사돼 다음달 23일 조기상환이 예정돼 있다.
사채권자집회는 일정 금액 이상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통해 해당 사채의 조건을 일괄해 변경하는 상법상 절차를 말한다.
한진해운은 이번 사채권자집회에서 조기상환일을 5월 23일에서 9월 23일로 변경하고, 사채권자들의 선택에 따라 한진해운의 자기주식으로 사채원리금을 상환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자기주식 교부시점등 세부사항은 사채권자집회 결의에 대한 법원의 인가 결정이 확정된 이후에 결정된다.
한진해운은 주채원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향후 자율협약 절차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