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정정 불안에도 FDI 지속…경제 내성 강해"
[뉴스핌=김성수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27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4.25%로 동결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셀릭금리(Selic rate)를 14.25%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브라질 기준금리는 지난 6번의 회의 연속 동결됐다. 브라질 통화정책회의는 45일 간격으로 열린다.
브라질은 지난 25년래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서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이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도 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은 0.43%로 집계돼 2012년 3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물가상승률은 9.39%로 지난해 10월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달러/헤알 환율(파란색, 왼쪽 눈금)과 브라질의 물가상승률(흰색, 오른쪽 눈금)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브라질의 대형 시중은행인 방코 브라데스코는 올해 브라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올해 목표 범위인 2.5&~6.5%의 상한선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p)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알레한드로 웨르너 국제통화기금(IMF) 서반구 담당국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정치·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해외직접투자(FDI)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경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르너 국장은 브라질이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 뇌물 스캔들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등 정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으나, "브라질의 FDI가 경이로울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브라질 경제가 강한 내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FDI는 지난 1분기에 170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1억달러에서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