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회사 매각 등 사업구조 개선으로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달성
[뉴스핌=우수연 기자]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KEC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로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난 27일 KEC는 설비투자 및 기술확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총 26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실권주는 주관사인 이베스트증권과 동부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3000만주로 전체 주식의 50.8% 수준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6월 3일, 납입일은 7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회사 측은 "영업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 최근 국내외 고객사가 늘고 있으며, 각 제품별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기 위한 발판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KEC는 약 47년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다. 안정적인 생산능력 및 오랜 업력을 통한 사업 노하우(Know-how)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샤프, 소니, 도시바, 하이얼 등 다수의 글로벌 우량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전자홀딩스(지분율 34.8%)는 최소 30% 이상 청약에 참여하겠다는 확약서를 주관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EC는 세계 반도체 시장 특히, 주요사업 분야인 세계 디스크리트(Discrete) 시장의 성장률 둔화로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해외 자회사 매각 및 내부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사업구조가 개선됐다. 그 결과, 2014년과 2015년에는 외형축소에도 불구하고 제품믹스 개선효과와 함께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전장용 IGBT, 전기자동차용 스탠더드 파워모듈 등 기술력 확보와 모바일기기용 과전류 보호소자 생산능력을 확충하는데 회사의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의 범용 반도체 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전원용 전력반도체와 프로텍션 디바이스(Protection Device) 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