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47포인트, 0.72% 내린 200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인의 매도 확대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오후 한 때 2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13억원, 870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196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 8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지수는 상승세가 다소 우세했다. 건설업과 통신업이 각각 2%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고 뒤이어 비금속광물과 철강금속,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도 1%대 올랐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 넘게 빠지면서 전기전자 업종 역시 2% 넘게 하락했고 화학, 전기가스업 등도 각각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이 2%대 내림세를 기록한 데다 SK하이닉스도 4% 가량 내리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단, SK텔레콤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3%, 2%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동결이라는 시장의 기존 예상이 부합하면서 그동안 시장에 반영됐던 긍정적 기대감이 끝난 데다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FOMC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지난달 금리동결 주요 원인인 여러 실물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는 상당폭 완화됐지만 여전히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 중 한 때 700선을 터치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8포인트, 0.03% 상승한 699.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9억원, 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184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세가 우세했다. 특히 코미팜, 바이로메드 등이 2% 넘게 하락했고 뒤이어 카카오, CJ E&M, 로엔, 컴투스 등이 나란히 1%대 내림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