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대손충당금 축소 암묵적 용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의 부채 위기 경고음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은행권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28일 자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올 1분기 중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평균 2.4%로 작년 말과 비교해 16bp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 소피 쟝은 중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주기를 살펴보면 "2018 회계연도까지 순이자마진 축소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나마도 1분기 위축세는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행(BOC),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건설은행(CCB), 중국농업은행(ABC) 등 4대 은행의 경우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순이자마진이 5%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적 악화를 마주한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줄이면서 또 다른 위험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은행들은 당국에 로비를 벌여 대손충당금을 법적최저 수준인 부실대출 대비 150% 밑으로 낮추고 있는데, ICBC는 이 비중이 141%, BOC는 149%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앞으로도 은행들이 규제완화를 더 적극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장기적으로는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켜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