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이란에 우리 물관리기술을 수출한다. 대규모 수력발전사업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일 이란 상하수도공사(NWWEC)와 시라즈(Shiraz)시‧부셰르(Bushehr)시 유수율 제고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유수율제고 사업은 상수도 시설개선과 과학적인 운영관리로 새는 물을 줄여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 서비스를 실현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역인 부셰르시(인구 20만 명), 시라즈시(인구 180만 명)는 이란 남서부 해안에 있다. 40%대 낮은 유수율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이란의 대표도시다. 총사업비 6000만달러(한화 약 683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을 통해 80%대까지 유수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국토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의 이란 방문에서 양국 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수공의 현지조사 및 이란 대표단 방한 워크숍 등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앞으로 양 기관은 만성적인 수자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해수담수화를 통한 대체 수자원 확보와 효율적인 댐통합운영관리 시스템 구축 등 이란의 근본적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 밖에 3일 현지시간 정오(국내시간 오후 4시 30분)에 이란 수력발전공사(IWPC)와 카룬(Karun)강 유역 신규수력발전사업 공동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란 남부 카룬강 유역에 지어질 카룬Ⅱ댐은 높이 130m 규모 수력발전 전용댐으로 이란 최초의 수력 BOT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는 5억달러(약 5692억원)다.발전용량은 648MW (4×162MW), 연간 발전량은 2,251 GWh로 이는 1년에 약 55만 가구(4인가족 기준) 사용분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지난 1월 경제 제재가 해제된 후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이란에 국내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수출하는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중동 지역 물시장 진출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이란 NWWEC 국제회의실에서 이란 상하수도공사 사장 Mr. Janbaz(잔바즈)와 K-water 이학수 부사장이 MOU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공>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