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489회에서 드럼통 속에 갇혀 버려진 아내의 남편이 무엇을 숨겼는지 추적한다.
작년 10월 11일. 아내를 살해한 뒤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남편이 경찰에 자수했다. 대장암 투병 중 이었던 남편은 아내가 병원비를 주지 않고 자신을 돌보지 않아 다툼이 일어났고, 그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차 공판 결과 아내를 나무도마로 내리쳐 숨지게 했으며 드럼통 안에 돌 3개를 넣은 뒤 저수지에 유기하고, 혈흔이 묻은 옷과 이불, 나무도마 등을 마당에서 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4년에 재혼해 11년간 혼인관계를 유지해왔다는 두 사람. 재혼 부부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부부는 11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재혼했고, 깻잎 밭 1000평을 가꾸며 살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4년 전, 남편이 아내와 상의 없이 큰아들에게 땅을 증여했고, 이 일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시작됐다고 한다. 형사 재판에서 12년 형을 받은 남편은 구속집행정지로 집에서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아내의 아들의 주장에 따르면 어머니 명의의 땅 500평이 새아버지의 명의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법적으로 새어머니 소유의 땅은 남편 조 씨가 상속받는 것이 맞지만, 법적으로 상속인을 살해, 폭행치사를 한 경우는 상속결격대상이 된다. 왜 아내의 깻잎 밭 500평은 왜 남편의 명의가 된 것일까?
어렸을 때 어머니와 헤어졌다는 아내의 친아들 이정수(40세) 씨는 얼마 전 뉴스를 보고 어머니가 살해된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는 현재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남편의 아들 조광민 씨와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새아버지 측은 이 돈은 아버지가 모은 재산이고, 아내는 시집을 온 뒤 재산에 욕심을 냈다고, 11년 만에 나타난 아들 역시 돈을 노리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버이날을 맞아 엄마를 지켜주지 못한 아들의 뒤늦은 후회와 진정한 가정의 의미를 '리얼스토리 눈'에서 함께 들여다본다. 9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