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부실사 첫 강제퇴출에 중국증시 30개 '살생부' 종목 벌벌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11:46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17:14

A주 최초 상장주 ST보위안, 최초 상장폐지주로 '운명'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1일 오후 5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11일 중국 A주 최초의 주식 상장폐지 절차가 비로소 마무리됐다.

그동안 관리대상 종목으로 분류됐던 *ST보위안(博元 600656)이 30거래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마치고 11일 최종적으로 상하이거래소에서 제적된 것. *ST보위안은 중국 주식시장 역사에서 처음으로 강제 상장폐지된 종목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게됐다.

중국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행되야 하지만 줄곧 이뤄지지 않았던 부실 상장사의 상장폐지가 드디어 실현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년간 목청 높여 외치던 자본시장 제도개선과 시장개혁이 공염불이 아님을 행동으로 증명해냈다.

◆ 상하이거래소 최초의 주식에서 최초의 상폐 주식로 전락

*ST보위안의 상장폐지는 중국 주식시장 역사와 시장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ST보위안의 정식 회사명은 주하이시 보위안 투자유한공사다. 전신은 저장 펑황화공유한공사였다. 상하이거래소 설립 후 첫 개장일인 1990년 12월 19일 상장했다. *ST보위안은 이때 함께 상장한 중화전공(中華電工) 등 7개 종목과 함께 A주의 '8대 노장 종목'으로 불렸다. 상하이거래소 최초 상장 종목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ST보위안은 거래소 최초의 비(非)상하이 소재 기업 상장사라는 '영예'도 함께 얻었다.

한때 *ST보위안은 저장성의 자랑이자, 상당수 저장성 주식투자자에게 부를 안겨다준 효자 주식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ST보위안의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지난 3월 29일이다. A주 최초 상장 종목에서 최초의 상장폐지 종목으로 거래소를 떠나는 비운의 주식이 된 것.

상장폐지의 최악의 상황을 야기한 도화선은 회계조작과 공시의무 위반이었다.

*ST보위안이 4년 연속 순이익을 부풀리는 회계조작, 공시의무 위반 등 위법 행위를 저질러온 것이 적발되자 2015년 3월 27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ST보위안은 이미 그전부터 유사한 위법 행위로 수차례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지만 매 번 교묘한 수법과 기적과 같은 사건이 더해져 시장퇴출을 면할 수 있었다.

2015년 연말에는 강제 상장폐지 처분 위기에 놓인 *ST보위안에 기적같은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기도 했다. *ST보위안의 주식을 고작 1400주 보유한 소액 주주가 8억5900만위안에 달하는 또 다른 회사의 주식을 무상으로 *ST보위안에 기부한 것.

대규모 주식을 기부한 소액 주주는 *ST보위안 경영진의 학창시절 동창으로 밝혀졌다. 그는 "동창이 세운 회사가 상폐되는 걸 차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시장에선 수많은 위법 행위에도 상폐를 피해가는 *ST보위안을 '주식시장의 불사조'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11일 *ST보위안이 최종 상폐 처리 되면서 A주 '불사조'의 신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고, 이는 중국 증시 속 수 많은 '좀비 기업' 상장폐지 '집행'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30개 종목이 상장폐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상장폐지 단행, 묻지마 A주 투자자에 '경종'

*ST보위안 사태는 일부 투기행위에 젖은 주식투자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T보위안의 상폐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투자자는 대다수가 소액 주주다. 시장 정보를 일반 개인투자자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ST보위안이 거래정지 되기 전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 없는 개미 투자자들은 *ST보위안의 주식이 거래 재개 된 후에도 해당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증감회에 따르면 3월 31일 이후 *ST보위안의 보유 주식 규모가 100만위안 이하의 주주는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지만, 100만위안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와 법인투자자는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

2015년 3월 31일 거래 재개 후 *ST보위안의 주가는 하한가와 상한가를 오가며 큰 폭으로 출렁였다.

결과적으로 눈앞의 주가 상승에 현혹된 소액 투자자들이 *ST보위안 상폐로 인한 손실을 떠안게 된 셈이다.

상폐 후 절차, 신삼판으로 전환 상장

'상하이증권거래소 주식상장규칙'에 따르면 상장폐지 종목은 주식시장에서 등록이 취소난 다음날부터 45거래일 이내에 장외시장인 신삼판으로 전환 상장을 마쳐야한다.

신삼판으로 전환상장 한 후 *ST보위안의 주가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뤼쑤이치(呂隨啓) 베이징대 중국금융증권연구소 부주임은 "*ST보위안의 주가는 앞으로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시장 투자자가 외면한다면 0원의 휴지 주식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시위반 의무 위반과 회계조작 등 위법 행위로 강제 상장폐지가 된 만큼 *ST보위안의 투자자는 원칙적으로 회사를 상대로 민사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