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노동당 집권 막내려.. 테메르 부통령 권한 대행
[뉴스핌=이고은 기자] 브라질 상원이 12일 전체회의에서 찬성 55 대 반대 22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촉구한 상원 특별위원회 의견서를 채택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로서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며, 13년간의 노동자당 집권도 동시에 막을 내리게 됐다. 탄핵 심판을 위한 직무 정지 기간은 최대 180일이며 이 기간 미셸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패배를 예상하고 대통령실에서 물러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날 아침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했던 장관들을 해임하고, 테메르 정부로의 이행을 돕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관에 따르면, 이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심판이 무효로 끝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기 위해서는 브라질 상원이 특위를 재가동해 탄핵 사유에 대한 심의와 토론을 벌이는 탄핵 심판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체회의 표결로 최종 탄핵안이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 사유는 지난해 재정적자를 줄인 것처럼 조작해 회계법을 위반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물가상승을 동반한 최악의 경기침체에 무게를 두는 관측이 많다. 호세프 대통령 임기 동안 브라질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꾸준히 줄어들어 현재는 마이너스권에 진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