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등 산유 축소…수급 균형 찾는 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가 2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잇단 송유관 폐쇄로 인해 20년래 최저로 급감하면서 원유시장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결과다.
미국 유력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16일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원유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나이지리아는 올해 원유 생산량이 계속 축소된 상태에 그칠 것이며 캐나다 화재와 콜롬비아 내전, 쿠웨이트 파업 등도 맞물리면서 이란·이라크의 증산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골드만삭스 이런 분석에 따라 올 2분기 산유량은 가파르게 감소할 것이며, 반면 주요국의 원유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시장이 물리적으로 수급 균형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미국과 유럽의 원유 수요는 감소하겠으나 인도와 러시아는 증가할 것이며, 중국도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에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올해 일일 1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종전 120만배럴 증가 전망보다 높여잡았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도 종전 배럴당 25~45달러 구간에서 최상단인 45달러로 높였으며, 올 하반기 전망치도 종전 45달러에서 50달러로 상향 수정했다.
최근 1년간 WTI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