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원유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재균형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는 진단은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1달러(3.3%) 급등한 47.7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4달러(2.4%) 오른 48.97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38.40달러에서 44.60달러로 높여 잡았다. 하반기 예상보다 큰 폭의 재고 감소가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6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하루 11만3000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스윈 마헤시와 케빈 노리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원유시장이 재균형 상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미국산 원유 가격이 4분기 배럴당 54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마이클 위트너 원유시장 수석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원유 생산이 줄면서 혼란이 빚어졌다"며 "나이지리아의 상황도 크고 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 다른 지역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