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A “소비자 이용패턴 고려한 경쟁 결과”
[뉴스핌=심지혜 기자] 우리나라 가계통신비가 수년간 꾸준히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량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데이터 사용량 증가 추세에도 가계통신비 절감에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17일 이통사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해 5월 출시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이용 패턴을 반영, 통신요금 절감에 기여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3월 기준 1713만명을 기록했다. 출시 이래 매월 100만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이후 LTE 전체 데이터 사용량은 18만5499TB로 출시 전인 지난해 4월 12만5904TB에 비해 4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LTE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630MB로 지난해 4월 3495MB에 비해 32.5% 확대됐다.
데이터 요금제 출시 전후 이동전화 데이터 트래픽 변화. <자료=KTOA> |
통계청 소비자 물가. <자료=KTOA> |
또한 KTOA는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지수를 근거로 가계통신비는 지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 추세에도 '통신 소비자 물가' 지수만 매년 유일하게 하락한 것이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교통, 오락 및 문화, 교육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소비자물가는 상승했다.
전국 2인 이상 전체가구를 기준으로 한 가계통신비(통신서비스 이용요금 + 단말기 등 통신장비 요금 + 우편 요금)는 2013년 이후 지속 감소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월 평균 가계통신비는 14만7725원인 반면, 2013년 15만2792원과 비교하여 3.3%가 감소했다. 통신서비스 이용요금 또한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KTOA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시행 효과는 인위적인 요금인하 보다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요금・서비스 경쟁이 가계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5G 시대를 준비하고, 제 2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시장경쟁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