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637곳 분석…은행업 영업익 전년보다 57% ↑
[뉴스핌=이보람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성적표를 내놨다. 수입과 지출이 모두 감소했지만 지출 감소세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불황형 흑자'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16사업연도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637곳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25% 감소한 258조9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조2853억원으로 6.62% 늘었고 순이익도 17조2072억원으로 8.97%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519개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0.2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94%, 19.41% 증가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줄고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이들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8%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61%, 21.28% 늘어난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 특히 은행업의 성장 폭이 가장 컸다. 금융업으로 분류된 49개 상장사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28.37%, 순이익은 24.05% 증가했다. 이중 은행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49%, 55.07% 늘어났다.
한편, 1분기 실적 분석 대상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719곳 가운데 637개 회사다. 이외 82개 상장사는 결산기 변경과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등의 이유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