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학술회의 축사
[뉴스핌=이영태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0일 지금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이 필요할 때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윤병세(왼쪽부터)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사진-뉴시스> |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국제사회가 대북 결의 통해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기회 만들었다'는 내용의 외신을 소개하며 "지금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올해 상반기 외교 동선을 보면 (대북 압박) 로드맵을 갖고 추진됨을 알 수 있다"며 "유엔 압박외교, 대통령 이란 국빈방문 등을 통해 이란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된 것은 북한에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과 순방에서의 연설도 이런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안보리 결의와 함께 우방국 차원의 독자 제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고삐를 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경제-핵) 병진노선을 확인하며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국제사회는 과거와 다른 전방위 압박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의 셈법을 바꾸는, 북한에 비핵화와 변화만이 자신들의 살길임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며 "적당히 시늉만 하고 그만둘 게 아니라 비핵화를 반드시 이룰 때까지 (압박을) 이어가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북한이 4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에 이어 노골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당대회를 개최해 경제-핵 병진노선의 지속과 김정은 정권의 공고화 선전에 주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북 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을 확고히 견지하며, 새로운 남북관계와 통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