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인문학 강사 최진기가 '어쩌다 어른'에서 장승업 화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최진기는 19일 방송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 조선시대 그림 네 점을 스크린에 띄운 후 방청객들에 "이 그림들 중 제일 현대적인 그림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방청객들은 망설임 없이 장승업 화가가 그린 파초 그림을 지목했다. 최진기는 "맞습니다. 모던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최진기는 심사정과 장승업의 파초 그림을 비교하며 "이 두 그림의 다른 점은 장승업은 파초를 다 그리지 않고 부분만 그렸다. 그걸 우린 두 글자로 '파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파격적이다"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캔바스에 꽉찬 그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신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부분 그림들이 나왔다. 그것을 우리는 '파격적 구도'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진기는 "두 번째 파격적인 것은 신승업 그림과 장승업 그림 중 무엇이 제일 빨리 그렸겠느냐. 당연히 장승업이다"라며 "천재는 그림을 빨리 그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다 비싼 미술은 파블로 피카소다"라며 장승업을 '조선시대 피카소'라고 칭했다.
끝으로 최진기는 "장승업 그림 속 파초에는 줄기와 잎사귀를 구분하지 않았다"며 "그냥 한 번에 망설임도 없이 붓질을 한 것이다. 장승업은 농담(색깔이나 명암의 짙음과 옅은 정도)으로 파격적인 구도와 입체감을 살리고 추상적인 느낌을 냈다. 현대미술 전시관에 전시해놔도 무색한 매우 현대적인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쩌다 어른'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