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수목드라마 왕좌’ 게임이 다시 시작됐다. 왼쪽부터 MBC '운빨로맨스',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SBS '딴따라' <사진=MBC, KBS, S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치열했던 ‘수목드라마 왕좌’ 게임이 다시 시작됐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막을 내린 것. 더구나 2·3위와 시청률 차이가 1%정도 밖에 되지 않아 ‘수목극 절대강자’는 없는 상황. 이에 KBS와 SBS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MBC는 오늘(25일) 베일을 벗는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1위 기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운빨로맨스’는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동명의 웹툰 ‘운빨로맨스’의 재치와 장점을 살리면서도 드라마로 재해석된 작품이다.
‘로코퀸’이자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 불리는 배우 황정음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 반열에 오른 류정환이 각각 남녀주인공을 맡아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황정음이 지난 2월 결혼 후 선택한 첫 작품으로, ‘유부녀’ 황정음의 로코 연기는 어떨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지상파 첫 주인공을 맡은 류준열은 ‘응팔’ 속 정환이와는 또 다른 ‘차도남’으로 변신할 것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이수혁과 이청아가 각각 세계적인 테니스선수 최건욱, 그를 담당하는 스포츠 에이전트 한국 지사장 한설희로 등장해 황정음·류준열과 얽히고설킨 ‘사각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MBC ‘운빨로맨스’는 전작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끌어 올려놓은 시청률(마지막회 9.9%,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과 황정음, 류준열, 이청아, 이수혁의 ‘대세 배우’들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수목드라마 왕좌’를 지켜갈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운빨로맨스',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SBS '딴따라' <사진=MBC, KBS, SBS> |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은 시청률의 새 역사를 쓴 ‘태양의 후예’의 후광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첫 회 7.6%로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2위로 시작한 ‘마스터-국수의 신’은 이후 한 자릿수 시청률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KBS 측은 오늘 방송되는 9회부터 조재현, 천정명, 이일화 등 인물간의 갈등이 심화되기 때문에 시청률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조재현과 이일화는 목소리와 눈빛만으로도 시청자들을 단 숨에 압도하는 명품 연기로 빈틈없는 연기호흡을 선보여 매회 호평을 받고 있다. 때문에 두 배우가 만들어낼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성과 혜리를 앞세운 SBS ‘딴따라’는 ‘마스터-국수의 신’보다 1위 탈환에 유리한 고지에 있다. 앞서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맞붙은 당시 시청률 8.6%(지난 12일 8회 방송분)로 ‘공동 1위’에 오른 전적이 있기 때문. 이후에도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에 머무른 터라 뉴페이스 ‘운빨로맨스’와 수목드라마 왕좌를 놓고 겨룰만 하다.
특히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은 ‘딴따라’ 지성, 혜리와 전작 ‘킬미힐미’(MBC),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췄던 파트너. 이에 각각의 남주, 여주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