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판 수출 급감에 현지 완성차업체도 피해 예상
[뉴스핌 = 전민준 기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부식방지 표면처리강판(Corrosion-Resistant Flat-Rolled Steel)에 대해 최대 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26일 철강업계 및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에 최소 8.75%에서 최대 48%의 반덤핑 관세를 결정했다. 이는 예비 판정 당시의 최대 3.5%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번에 제소된 품목은 용융아연도금강판,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 컬러강판 등으로 대부분 자동차용 강재에 해당된다. 철강업계에서는 한국산 차강판의 미국향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철강기업을 비롯해 현지 완성차업체에 대해서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중국을 포함해 인도, 이탈리아, 대만 철강기업들에게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편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국상무부의 이번 조치를 바탕으로 약 1개월간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오는 6월 말 자국 철강기업들의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에 최종결론을 내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마찰이 한국기업들에게 점차 피해로 번지고 있다"며 "미국 외 캐나다, 브라질에서도 한국과 중국을 묶어서 덤핑 제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