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中ADR 편입…시총 상위주 단기적 수급에 부정적 영향"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5월 30일~6월 3일) 국내증시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지수 관련 수급 이슈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전 주말대비 1.1% 상승한 1969.17에 마감했다.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코스피는 MSCI 신흥지수 관련 수급 이슈로 외국인 투자자 동향에 더욱 민감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사진=바이두(百度)> |
앞서 MSCI는 기업 편입 규정을 변경하면서 MSCI 신흥지수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14개사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편입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반가량을 작년 11월 편입했으며 당시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7000억원 가량 순매도 한 바 있다.
오는 31일에는 나머지 절반의 중국 ADR이 편입된다.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외국인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된다. MSCI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기준지수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에 중국 증시의 비중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한국 비중이 줄 수밖에 없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말 외국인 비차익 순매도가 7000억원 가량 출회됐다는 점에서 대부분 리밸런싱 자금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5월말 편입에도 유사한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등의 수급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6월중으로 MSCI 신흥지수에 중국 A주를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앞서 두 차례의 편입 실패에 이어, 시장에서는 이번에는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
한편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살아날 전망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3일 저녁,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고용지표 결과는 앞선 4월 FOMC회의록에서 연준이 제시한 6월 금리인상 조건 성립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며 "양호한 지표가 발표될 경우 기존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30일(월)에는 미국 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다. 31일(화)에는 유로존 4월 실업률과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며, 1일(수)에는 국내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수출 지표가 대기하고 있다.
2일(목)에는 유럽중앙은행(ECB) 6월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되며 3일(금)에는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실업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