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물류 떼내는 삼성SDS…IT 서비스 사업 집중?

기사입력 : 2016년06월03일 14:01

최종수정 : 2016년06월03일 14:21

사업 분할 검토중…그룹 지배구조 재편 작업 연장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SDS가 사업부문별 분할을 검토하면서 대대적인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성장 동력으로 키우던 물류 부문을 삼성물산에 넘길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사업 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물류 사업을 분할할 경우 기존에 주력하던 정보기술(IT) 서비스가 남지만 이마저 떼어 내면 삼성SDS가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I=삼성SDS>

3일 삼성SDS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물류, 컨설팅 시스템통합(SI) 등 사업부문별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에 대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사업부문은 크게 IT 서비스와 물류로 나뉜다. 지난 1분기 IT 서비스에서 올린 매출은 1조1250억원으로 물류(620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많다.

IT 서비스가 매출의 65% 가량을 책임지고 있지만 삼성SDS는 물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왔다. 2013년부터 대기업 계열사인 IT 기업은 공공에서 발주하는 소프트웨어(SW)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시장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SDS는 해외 시장이 큰 물류 사업에 눈을 돌렸고 매출 비중을 늘려왔다. 실제로 물류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0%에서 2015년 33%로, 올 1분기엔 35%로 꾸준이 증가했다.

신사업으로 키우던 물류 사업의 분할을 검토하는 것은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 있다.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물류 사업을 합쳐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는 시나리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가(家) 삼남매가 삼성SDS의 지분 17%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지배 구조 개편에 이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이 부진하고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도 낮게 책정된 삼성물산 입장에선 물류 사업으로 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에 대해 갖는 지배력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고 분석했다.

이 경우 삼성SDS는 기존에 주력하던 IT 서비스 기업으로 남게 된다. IT 서비스는 그룹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관리하는 컨설팅 SI와 외주를 받아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아웃소싱솔루션 사업으로 나뉜다.

그러나 나머지 사업부문에 대한 분할합병이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삼성SDS의 존속 여부는 안개속인 상황이다.

업계에선 컨설팅 SI 부문을 삼성전자와 합치거나 자회사로 두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삼성SDS가 사물인터넷(IoT), 모바일결제 등 삼성전자와 연계한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나머지 아웃소싱솔루션 사업의 경우 외부에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규 시스템 구축보다 기존 고객사의 IT 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상황에서 큰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였지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면서 "삼성SDS를 자체를 키우기보다 개별 사업부를 성장시켜 시너지를 내는 복안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분할 검토 대상에 들어가는 것이 사업부 일부인지 전체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삼성SDS가 해체 수순에 들어가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면서 "내주 초 이사회 전까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삼성SDS 사업부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며 " SDS가 분할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이 사업을 합병할지 말지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