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브렉시트 '찬성 우세' 느긋하던 IB들 진땀

기사입력 : 2016년06월07일 04:47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04:47

파운드 헤지 비용 7년래 최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머니매니저들이 바짝 굳은 표정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크게 고조됐다.

일부 여론 조사 결과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운드화의 헤지 비용이 7년래 최고치로 뛴 것은 물론이고 런던부터 시드니, 방콕까지 투자은행(IB) 업계가 고객들에게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캠페인 용 머그잔 <출처=블룸버그>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거의 되지 않은 상황이며,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최종 결정될 경우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다.

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영국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1% 떨어지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삭소 그룹에 따르면 파운드화 1개월물 내재변동성이 22.5까지 가파르게 상승, 손실에 대한 헤지 비용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이 분주해진 것은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여론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이날 ICM의 집계에 따르면 EU 탈퇴에 찬성하는 이들이 48%로, 반대 43%에 비해 5%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오피니움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40%로, 반대 의견 43%와 거리를 불과 3%포인트로 좁혔다.

또 다른 온라인 여론조사 기관인 유거브의 조사에서는 탈퇴에 표를 던진 이들이 45%로 반대 의견 41%를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 조사 결과가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무게를 옮기자 느긋하던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파운드화가 하락 압박에 시달릴 뿐 아니라 런던 증시의 부동산 관련 종목이 이날 2~5%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구촌 곳곳의 펀드매니저들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헤지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산 규모 2조달러의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 주식의 매도를 권고하고 있다.

앞서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까워지고 있어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네바의 랜 캐피탈은 현금 비중을 지난달 5%에서 25%로 대폭 높였고, 두바이의 펀드매니저 한스 고티는 브렉시트 찬성이 결정될 경우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2009년 수준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트레이더들은 파운드화부터 유럽 주식까지 관련 금융자산의 변동성 상승에 베팅하는 한편 아시아 이머징마켓을 포함한 주요 위험자산의 헤지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시드니 AMP 캐피탈 인베스터스의 나이더 나이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브렉시트 리스크에 대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럽과 미국 증시의 변동성 관련 선물을 매입하고 있으며,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시장 공포와 변동성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