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압력 강화되며 금리인하 기대 후퇴
[뉴스핌= 이홍규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8일(현지시각)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셀릭 금리(Selic rate)를 14.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있어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인식하지만 아직 물가나 물가 기대심리가 공식 안정목표와는 거리가 멀어 완화정책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5월 현재 브라질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9.32%에 달한다. 이는 중앙은행의 안정 목표치 4.5%(±2%)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브라질 중앙은행이 인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며, 나아가 당분간 신임 중앙은행 총재도 금리인하 쪽으로 밀어부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정직 이후 후임을 맡게된 미셸 테메르 부통령은 월가 이코노미스트 출신이자 중앙은행 이사를 지낸 일란 고우지파인(Ilan Goldfajn)을 신임 중앙은행 총재로 지명했다. MIT 출신으로 최근에는 브라질 이타우-우니방쿠 수석이코노미스트직을 맡고 있던 고우지파인 지명자는 지난 7일 상원 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이번 Copom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브라질 기준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