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부문 존속…그로쓰·밸류·헤지펀드 자회사 설립
[뉴스핌=이에라 기자]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안에 4개 회사로 쪼개진다. 패시브 부문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성장(그로쓰) 가치(밸류) 헤지펀드 등 3개 부문을 자회사로 설립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내달 중 금융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운용은 내부적으로 분사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 같은 사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 인가정책을 개선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자산운용사 인가정책 개선방안'에서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폐지하기로 했다. 운용사들이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 전문 운용사,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 등의 특화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분사를 통해 액티브부분의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인사나 보상 체계와 관련해 자회사별로 자율권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달 인가 신청을 낸 뒤 연말경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투자일임(AUM) 규모는 210조2560억원으로 업계 1위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86조835억원), 한화자산운용(80조7505억원), KB자산운용(52조3877억원), 신한BNPP운용(43조1724억원) 순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