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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임직원 "일을 하긴 하는데"…전방위 수사에 '어수선'

기사입력 : 2016년06월16일 13:56

최종수정 : 2016년06월16일 13:56

"흔들리지 말자고 독려하지만 신경쓰여"

[뉴스핌=함지현 기자] "처음에 검찰이 들이닥쳤을 때에는 이게 뭔가 싶어서 우왕좌왕했어요. 지금은 업무를 하긴 하지만 침울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입니다. 밖에서도 자꾸 너희 회사 괜찮냐고 물어보는 통에 짜증이 날 경우도 많구요."

검찰로부터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았던 롯데그룹 계열사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이렇게 토로했다. 처음 압수수색이 이뤄졌을 당시 보다 크게 동요하는 직원은 줄었지만, 계속되는 의혹제기 등으로 인해 싱숭생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이 롯데그룹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경영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에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6일 롯데그룹 계열사에 따르면 각 계열사들은 직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독려하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직원들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압수수색을 받았던 A계열사 한 직원은 "위에서 공문이 내려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흔들리지 말자'고 서로 다독이면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해 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심리적으로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B 계열사 직원 역시 "직원들이 위축된 것은 당연하고 많이 속상해하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이 과거 구시대적인 사업에서 벗어나 회사를 개혁하려는 시도를 하던 시점에 이런 사건이 터져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유통가를 뜨겁게 달궜던 신동주-신동빈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당시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검찰 수사가 직원들에게 와닿는 부분이 더 크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B사 직원은 "경영권 분쟁 당시에는 어떻게 보면 그들만의 얘기라고도 볼 수 있어 한 걸음 뒤에서 본 경향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실무선에서 진행하던 사업이 무산되기도 하면서 직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회사 밖에서 롯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직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C 계열사 직원은 "주변에서 자꾸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식으로 물어볼 뿐만 아니라 기사를 봐도 악성 댓글이 너무 많아서 기운이 나지 않는다"며 "업무를 보면서도 침울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고 푸념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경우 다소 어수선 하기는 하지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규모 압수수색을 당한데다 일부 임직원의 경우 여전히 휴대전화도 되돌려 받지 탓에 아직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임직원의 경우 지난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당시와 같이 여름 휴가를 반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그룹 관계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신 회장이 크게 동여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만큼 제한적이나마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예측하지 못한 다른 큰 사안이 터지면 다시 우왕좌왕할 수 있지만 처음 압수수색을 받았을 당시보다 분위기가 많이 수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데다 업무가 모두 중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D 계열사 한 직원은 "여전히 사장님 이하 임직원들이 모두 출근을 하고 있고, 업무가 중단된 것도 아니므로 평상시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기회로 삼아 나쁜 것을 털어내고 회사가 거듭나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와 14일 두 차례에 걸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각 계열사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펼친 검찰은 오너일가 및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횡령·배임 혐의 등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출장을 가 있는 신 회장은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마친 뒤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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