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러 관계자 불러…안보리 제재와 민생 경제협력은 별개"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한동안 중단됐던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협력구 건설사업이 최근 다시 추진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일제말기 조부와 부친을 따라 함경도 명천을 떠나 중국 지린성 훈춘의 두만강변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동포작가 이철송의 "내고향 두만강..." 사진전 작품.<사진=한국사진작가협회/뉴시스> |
RFA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댄 북한, 중국, 러시아가 3국 국제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주춤하는 듯했던 중국 주도의 이 관광지 건설 사업이 최근 다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여유국(관광국)은 지난 18일 훈춘시에서 북한, 러시아와 함께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협력구 개발 10개년(2016~2025년) 계획 평가 심의회를 개최했다. 방송은 연변뉴스넷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날 회의에는 3국의 관광 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와 학자 등이 참석했으며 두만강 삼각주 일대 국제관광협력구 건설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이 중점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북중러 3국을 한데 묶어 해당 지역에서 비자 발급 없이 외국인 관광 등을 허용해 국경관광을 활성화하려는 게 핵심"이라면서 "북한과 러시아 관계자를 직접 중국으로 불러 관련 회의를 여는 등 중국 측이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은 동북3성 개발에 관광산업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으로 북·중·러 3국 관광 활성화에 애써오다 대북제재 분위기 속에서 주춤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관계자를 불러 회의를 여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안보리 제재 이행과 별도로 민생부문 경제협력은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