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직후 귀국해 대국민 메시지 내놓을 듯…'차질없는 경영' 언급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검찰의 전방위적 조사에 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직후 귀국해 총수로서의 구심적 역할을 하면서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학선 사진기자> |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차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 회장은 수차례 "흔들림 없이 책임경영을 해야한다"고 참모들에게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 전념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의 경우 이른 시간내 마무리하기는 어려워졌지만 그외의 사업은 중단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룹 내부의 설명이다.
신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가 어수선 롯데 내부에 전달되며 임직원들도 빠르게 안정감을 찾고 있다.
그의 책임경영 의지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이미 외부로 전해진 바 있다. 지난 15일 미국을 방문한 신 회장은 현지에서 국내언론과 만나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그룹에)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총이 끝난 직후 곧바로 귀국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귀국과 동시에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그룹 내부는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업 총수는 가장 마지막 단계에 소환되는 경우가 많다. 또 아직까지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한 확실한 혐의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 만큼 신 회장은 귀국한 이후 당분간은 경영 챙기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이같은 신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에 따라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으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으며 빠르게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회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부재 중인 상태에서 경영을 해 나가는 것과, 신 회장이 국내로 들어와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회사를 챙겨 나가는 것과는 무게감이 다르다"며 "신 회장이 귀국하면 그룹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대적인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와 롯데의 지배구조 개선작업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