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막내 윤시윤(왼쪽)을 미끼로 내건 김준호 <사진=KBS 2TV '1박2일'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1박2일’ 정준영이 솔직한 연애담으로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정준영은 26일 오후 방송한 KBS 2TV ‘1박2일’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나의 첫사랑’을 주제로 특강했다.
이날 ‘1박2일’에서 정준영은 지금의 인생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더불어 잊을 수 없는 첫사랑과 추억을 솔직하게 털어놔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정준영은 멋진 노래로 특강을 마무리하며 여심을 제대로 훔쳤다.
정준영이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을 홀리자 차태현은 “남은 세 분 끝났어요”라고 거들었다. 하필 정준영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준호는 “아기천사 김준호입니다”라며 인사했다. 김준호는 ‘긴장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이대생들을 뒤흔든 정준영의 특강을 보며 웃길까 진지하게 할까 고민했다는 김준호는 “개그콘서트 1000회가 현재로서 꿈이다. 제 꿈이 개콘인 이유는 설렘 가득 안고 섰던 행복한 무대를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대생들을 위한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네는 차태현 <사진=KBS 2TV '1박2일' 캡처> |
네 번 떨어졌다는 김준호는 개그맨이 꿈이라는 이대생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며 꿈에 대한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준호는 “동구(윤시윤)와 포옹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며 제멋대로 이벤트를 제안해 데프콘의 항의를 받았다.
결국 윤시윤은 김준호의 강요(?)를 못 이겨 단상으로 나왔다. 즉석에서 윤시윤과 가위바위보를 진행해 이긴 2명의 이대생이 단상 위에서 최종전을 치렀다. 최종 승자가 확정되자마자 윤시윤은 알아서 백허그를 시도, 이대생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선 주인공은 차태현이었다.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고 인사한 차태현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적절한 답을 드리겠다”고 특별한 제안을 했다. 철학과 오윤지 학생은 “살면서 의욕이 없다. 무슨 일을 해도 재미가 없어 고민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차태현은 “영화(엽기적인 그녀2)가 안 돼서 저도 자존감이 떨어졌다. 그건 당연한 거다. OO처럼 살아라가 제 강의 주제인데, 윤지 양 이름을 넣어봐라. 누구 눈치 보지 말고 윤지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1박2일’이 마련한 이화여자대학교 특강의 끝에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선배라고 밝힌 박경희 할머니는 후배들과 뜻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과거 이화여자대학교에 합격했다는 박경희 할머니는 “집에서 시집을 보냈다. 셋째 공부 때문이었다”며 “당시 이대는 학생이 시집을 가면 제적시켰다. 그래서 매일 꿈에 학교 나가는 본인이 나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대생들을 위한 특강에 참가한 박경희 할머니 <사진=KBS 2TV '1박2일' 캡처> |
2003년 이대의 정책 변경으로 복학한 박경희 할머니는 “제가 80세다. 그런데 또 학교를 다니고 있다. 죽기 전, 10개 악기를 연주하는 게 지금 꿈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뭐라던, 자기가 좋아하는 건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결국 이날 '1박2일' 멤버들이 나선 대학 특집 2탄 이화여자대학교 편을 마무리하는 특강에서 윤시윤이 무려 202표를 얻어 1등을 차지했다.
'1박2일' 팀은 대학 특집 2탄을 모두 마무리한 뒤 곧바로 울릉도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1박2일' 멤버들은 대형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 투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1000명가량 오를 수 있는 대형 여객선에 탄 '1박2일' 멤버 김준호와 정준영,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울릉도에 올라 미션 수행에 나섰다.
2105년 한해만 관광객 42만 명이 다녀간 울릉도는 자연조건이 허락해야 접안할 수 있는 신비의 섬이기도 하다. 무사히 울릉도를 밟은 멤버들은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이동했다.
특강을 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미션을 마친 '1박2일' 멤버들이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로 이동했다. <사진=KBS 2TV '1박2일' 캡처> |
이 와중에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울릉도에는 신호등이 몇 개일까" 돌발퀴즈를 냈다. 2개라고 답한 김종민이 유일하게 정답을 맞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