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업무보고...내수 부진에 취업률 개선도 어려워
[뉴스핌=백진규 기자] 한국은행이 국회에 "경기 개선흐름이 약화되면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성장경로 불확실성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보고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소비, 투자 등 내수 회복 흐름이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은 상승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또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제주체 심리위축이 경기회복을 제한하는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취업자 수는 수출부진 장기화와 내수회복 지연으로 인해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청년층(15~29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45.7%에서 올해 5월까지 46.8%로 늘어났다. 하지만 앞으로도 기업구조조정 본격화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해 취업률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한은은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1%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이는 저유가 때문이다. 한은은 앞으로는 저유가 영향이 약화되면서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오름세는 올해 들어 소폭 둔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흑자규모는 1059억달러였으나 올해는 960억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4월까지 자료를 보면, 서비스수지의 경우 운송수지 부진과 해외 건설수주 감소로 적자를 지속했다. 상품수지의 경우 수출이 부진했음에도 수입 역시 감소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6월 9일에 실시한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국제유가 안정 등은 경기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