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수주한 드릴십 2척 인도 문제 다뤄질 듯
[뉴스핌=조인영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늘(1일)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사의 회장을 만난다. 대우조선 유동성 위기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 -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주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경 이사벨 도스 산토스(Isabel dos Santos) 소난골 회장과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선 소난골 프로젝트의 드릴십 인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소난골 회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과 만나 드릴십 2기 인도 지연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대우조선은 2013년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로부터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기를 수주했다. 발주금액은 12억달러(약 1조3297억원)으로 수주 당시 선수금 20%(2660억원)를 받았고, 나머지인 80%(약 1조637억원)는 인도 시 받기로 했다.
하지만 소난골 측이 자금난으로 인도 일정을 미루는 것을 검토하면서 대우조선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대우조선은 오는 9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한다.
그러나 정성립 사장은 6월 29일 열린 조선업계 CEO 간담회에서 "앙골라 소난골 때문에 컨틴전시플랜(Contingency Plan)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며 유동성 우려를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