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신주 발행을 위해 2015년 12월 거래를 중지한 만과A(萬科A 000002.SZ 완커)가 6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한다.
완커는 1일 “본사는 선전거래소에 거래 재개 신청 절차를 마쳐 오는 4일부터 완커 A주의 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8일 완커는 “신주 발행을 위해 당분간 주식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 후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서는 완커에 대한 바오넝(寶能)그룹의 적대적 M&A 시도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신랑재경(新浪財經)> |
완커는 이날 456억1300만위안(7조8627억원) 들여 선전메트로 계열사 첸하이궈지(前海國濟)의 지분 100%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대금은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할 계획으로 신주는 선전메트로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완커는 신주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첸하이궈지 지분을 매입하고 이 거래가 마무리되면 선전메트로는 완커의 지분 20.65%를 차지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완커의 선전메트로 지분 매입 절차가 마무리 되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선전메트로를 새로운 최대 주주로 만든다'는 완커 경영진의 계획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한편 완커는 실적 보고서도 함께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완커의 분양면적은 1409만제곱미터, 분양금액은 1900억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1%와 72.9%씩 증가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6월 바오넝그룹과 화룬그룹의 완커 구조조정안 부결, 이사회 해임안 제출에도 완커가 실적 발표를 한 것은 완커 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