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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룡 '간편결제 대전' 1년…충성고객 확보 '사활'

기사입력 : 2016년07월04일 15:14

최종수정 : 2016년07월04일 15:14

네이버페이 충성고객 기반으로 선두…카카오페이·페이코 추격 속도

[뉴스핌=최유리 기자] 국내 IT 공룡들이 '간편결제 대전'에 돌입한지 1년이 지나면서 경쟁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선두로 치고 나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가 추격의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간편결제 가맹점을 늘려가는 한편 결제 외에 송금, 청구서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 1년을 맞은 네이버페이의 가입자는 1100만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보다 9개월 앞서 출시된 카카오페이(1000만명)와 2달 늦게 나온 페이코(500만명)보다 앞선 성적이다.

실제 이용 실적을 알 수 있는 누적 결제건수를 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격차는 더 크다. 네이버페이의 누적 결제건수는 1억8000만건으로 4000만건을 기록한 카카오페이보다 4배 이상 많다.

<사진=네이버>

간편결제를 반복해 이용하는 충성 고객이 성장을 견인했다. 네이버페이는 이용자 1명당 연간 평균 16.4회를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한 달에 2번 이상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이용자 비중은 89%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58%와 비교해 31%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간편결제에서 네이버가 승기를 잡은 이유는 다양한 가맹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둔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밀번호만으로 지불하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결제 방식 대신 다양한 결제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승부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페이 가맹점은 9만2000여곳으로 카카오페이 가맹점인 1000여곳을 훌쩍 뛰어넘는다. 네이버페이는 출시 당시 5만개로 시작해 1년만에 2배 가까이 가맹점을 늘렸다. 네이버페이의 전신인 '네이버페크아웃'의 기존 가맹점과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의 입점 업체를 끌어들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900여군데의 공연장, 숙박업체 등을 예약하거나 네이버 웹툰,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 구입하는 데에도 네이버페이를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중심으로 간편결제를 강화했지만 디지털 콘텐츠 결제나 보험료 결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다만 검색에서 결제에 이르는 과정을 마무리짓는다는 개념에서 검색 솔루션 자체에 집중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NHN엔터도 간편결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출시 초반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이용자의 첫 경험을 이끌었다면,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과 금융 제휴처를 늘려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 청구서=카카오>

카카오는 최근 추가한 카카오페이 서비스인 송금, 청구서 결제의 제휴처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 4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 송금'은 공인인증서나 계좌번호 없이 지인에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SC제일은행, KDB산업은행, 제주은행, 신협, 대구은행 등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내달 KEB하나은행이 합류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톡으로 청구서를 확인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청구서'의 제휴처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전기세, 가스비 등 청구서 결제는 누구나 이용하는 생활 서비스인 만큼 카카오가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를 위해 현재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은 한국전력공사, 경남에너지 외에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결제 가맹점을 늘려가는 것과 함께 청구서 빌러와 제휴 금융사를 늘려 종합 핀테크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하나의 금융 제휴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고나 프로모션 등으로 페이코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던 NHN엔터는 이용자의 실제 결제 경험을 확대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NHN엔터의 구상대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종합 광고 플랫폼에 활용하기 위해선 결제 경험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야 하기 때문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지난해에 페이코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실제 결제로 이어지도록 충성 고객 확보에 마케팅비를 쓸 계획"이라며 "사용자 편의를 위해 지문인식 방식도 페이코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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