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과정을 이끌 영국의 차기 총리로 테레사 메이 (59) 내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간) 영국 보수당의 차기 대표 1차 경선 결과 메이 장관이 투표에 참여한 하원의원 329명 중 절반인 165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보리스 존슨 전 시장이 지지한 탈퇴파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이 그 뒤를 이었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66표에 그쳤고, 탈퇴파였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은 48표, 잔류파였던 스티븐 크랩 고용연금장관은 34표를 얻었다. 탈퇴파인 리엄 폭스 법무장관은 16표에 그쳤다.
경선 결과 발표 이후 크랩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당의 단결을 이끌고 응집력 강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위치에 한명의 후보가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메이 장관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차기 총리로 메이 장관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아직 최종 승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에 2차 투표를 열어 최종 2인의 후보를 결정짓고, 이어 15만명에 달하는 보수당 당원들의 우편 투표를 받아 최종 대표가 선출된다.
보수당 당원들은 대체로 유럽연합 회의주의자이자 탈퇴 지자자인데 반해 메이 장관은 비록 마지못해 지지한 것이라고 해도 잔류파였다. 반면 2위인 레드섬 차관은 탈퇴 운동을 벌인 인물이다. 이 점이 아직 당원들의 투표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요인이다.
영국 차기 총리 선출의 최종 결과는 오는 9월 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