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중국 앱마켓 완더우자(豌豆莢) 인수를 통해 앱마켓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5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알리바바 모바일 사업부가 중국 앱마켓 완더우자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약 2억달러(약 232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알리바바가 앱마켓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알리바바는 2013년 PP주서우(助手)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완더우자 인수를 통해 알리바바가 레드오션으로 변한 앱마켓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중국 앱마켓 시장에는 바이두의 휴대폰 주서우(手機助手), 텐센트 잉용바오(應用寶) 등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완더우자는 2009년 12월 설립된 중국 앱마켓 전문 업체이다. 2011년 창업투자회사인 DCM, 창신공장(創新工場)으로부터 500만달러(약 58억원)와 300만달러(약 34억8000만원)를 투자 받은 데 이어 2014년에는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1억2000만달러(약 1391억원)를 투자 받으며 업계 유망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후 알리바바가 인수조건으로 15억달러(약 1조7400억원)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완더우자는 독자 노선을 택하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바이두, 텐센트 중국 대표 IT 공룡의 앱마켓 시장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 매각에 최종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