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상암 누리꿈스퀘어에 가상현실(VR)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또 VR 기술이 R&D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된다.
정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같은 투자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가상현실 산업은 그동안 국방·제조 등 B2G·B2B 특화시장에만 머물러 있었으나, ICT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대규모 B2C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게임과 테마파크, 스포츠, 관광, 방송 등의 분야에서 접목을 시도하고 있으며, 향후 교육‧건축‧의료‧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이 시장 규모가 올해 22억달러에서 2025년 8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대책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VR기업 입주공간 제공, 임대료 면제 등을 통해 상암 누리꿈스퀘어를 VR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는 VR 연구개발 투자 촉진을 위해 신성장 R&D 세액공제 대상에 VR 기술을 추가하기로 했다. 최대 30%까지다.
민관의 공동투자도 추진되는데, VR 게임·체험·테마파크 등 5대 유먕 분야의 수요 창출형 대형 프로젝트에 올해와 내년 600억원(정부 300억원, 민간 300억원)이 투자된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내년 4분기에는 VR 전문펀드를 조성해 VR 콘텐츠와 기술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와 내년 각 200억원(정부 120억원, 민간 80억원) 규모다.
정부는 국내 가상현실 산업(CPND)의 경쟁력은 해외와 비교할 때 디바이스(HMD)와 네트워크(5G)에서는 경쟁력이 있으나, 플랫폼과 콘텐츠 분야에서는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기기는 우수한데, 콘텐츠가 없어 보여줄 게 없다는 지적이 있다. 또 국민들이 VR을 많이 알지만 체험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재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VR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를 위해 오는 10월 상암 DMC에서 VR 관련 전시회, 컨퍼런스, 개발자 대회 등을 아우르는 ‘서울 VR 페스티벌’ 개최하고, 평창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동계스포츠 VR게임 개발 및 체험존 운영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가상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