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지표개발 용역 결과 7월 말에 나와"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달 중 시중은행 대상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성과연봉제 도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연합회가 최근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금융공기업 수준 이상의 시중은행 성과제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7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개인별 성과지표개발에 대한 컨설팅업체 용역 결과가 7월말 나올 것"이라며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는 적어도 금융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수준보다는 그 이상으로 가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영구(우측)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현재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 인사평가 시스템의 가이드라인이 될 개인별 성과평가지표 개발을 위해 외부 컨설팅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7월 말 나올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총대를 메고 있는 하영구 회장이 '금융공기업 수준 이상'의 성과제 도입을 강조한 만큼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적용 대상과 평가 방식이 보다 엄격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영구 회장은 "컨설팅 결과에서 도출된 해외사례 등의 예시를 토대로 (수중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이전까지 비간부직에 대한 근무평정을 급여가 아닌 승진 등에만 한정해 왔지만,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서 3급 팀장뿐 아니라 3·4급 비간부직에 대해서도 개인평가제도 도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한 수출입은행도 기본급 인상률 차등 대상을 부서장에서 책임자 직급까지 확대하고, 차등폭도 2%p(±1%p)에서 3%p(±1.5%p)로 확대했다. 총연봉 대비 성과연봉 평균 비중은 30%, 개인별 성과연봉 최고-최저 간 차등폭도 2배로 확대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관리자급(부지점장 이상)에 대해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성과연봉제를 관리자급 이하 일반직원들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저성과자 관리 방안도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노조 측 반발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간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교섭은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중재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노조는 시중은행이 포함된 사용자협의회와의 산별중앙교섭에 대한 중노위의 판단까지 기다린 뒤 전 조합원에 대해 총파업 찬판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한 중노위의 결정은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하 회장은 금융노조와의 산별교섭이 결렬됐지만 추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중노위 중재에 들어가 있는데 (금융노조와) 추가 협상을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