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유가가 재고지표 실망감에 2개월 최저치에 근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 가까이 급락하면서 배럴당 45달러선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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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2.29달러(4.83%) 급락한 배럴당 4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2.40달러(4.92%) 하락한 배럴당 46.40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지난 2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석유협회(API)의 전일 재고지표가 예상보다 큰 감소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시장이 기대하던 에너지정보청(EIA) 재고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는 감소세에 그치면서 하락 반전 뒤 낙폭을 키웠다.
EIA가 발표한 지난 주 원유재고는 222만배럴 줄어들어 7주째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전문가 예상은 230만배럴 감소였다. 앞서 전날 발표된 API 재고지표는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든 670만배럴 감소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잠재적 생산 증가 가능성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네덜란드 쉘(Shell)사는 생산을 중단한 보니 경질유 수출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였고, 2014년 이후 가동을 멈췄던 리비아 원유수출 터미널도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리비아 원유수출 터미널은 하루 60만배럴의 수출용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