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7/11 중국브리프] 핀테크 업체 ‘취펀치’, 프리 IPO 5천억 조달

기사입력 : 2016년07월11일 09:45

최종수정 : 2016년07월11일 17:17

서비스 대상 기존 대학생에서 일반 청년층으로 확대

[뉴스핌=이지연 기자] 세계 4위 중국 핀테크 기업 ‘취펀치(趣分期)’가 사전 기업공개(pre-IPO)로 30억위안(약 5180억원)을 조달했다고 7일 발표했다. 아울러 기업명을 취펀치에서 ‘취뎬그룹(趣店集團)’으로 변경하고, 대학생에 국한됐던 서비스 대상을 일반 청년층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펀딩에는 펑황샹루이인터넷펀드(鳳凰祥瑞互聯網基金), 롄뤄후둥(聯絡互動, 002280.SZ) 및 기존 주주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다 구체적인 투자 기관과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전했다.

취펀치는 향후 서비스 범위를 ▲비(非)대학생 대상 소비금융 라이펀치(來分期) ▲대학생 대상 이자 면제 학자금 대출 취주쉐(趣助學) ▲대학생 성장펀드 취청장(趣成長) ▲투잡 플랫폼 취젠즈(趣兼職) ▲실습 플랫폼 취스시(趣實習) ▲취업 플랫폼 취주예(趣就業)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4년 3월 설립된 취펀치는 대학생을 주대상으로 쇼핑 대금 할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09년부터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상업은행의 대학생 대상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면서 대학가 금융시장이 얼어붙었고, 2014년 이후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면서 취펀치 등 대학생을 대상으로 쇼핑 대금 분할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룽360(融360)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할부 서비스 플랫폼 30곳 가운데 67%는 2014년에, 20%는 2015에 설립됐다. 이 가운데 33%는 벤처 투자를 유치했다.

취펀치의 운영 모델은 대학생에게 쇼핑 대금을 대출해준 뒤 해당 채권을 플랫폼 이용자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이후 달마다 할부 수수료를 거둬들여 대출자의 수익을 담보한다. 대학생의 주요 쇼핑 품목은 수천위안대의 3C(컴퓨터, 통신, 전자기기)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펀치는 설립된 지 단 1개월만에 미국 벤처투자사 BlueRun Ventures로부터 수백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그 해 8월과 12월에도 각각 천만달러 급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4월에는 온라인 게임업체 쿤룬완웨이(昆侖萬維, 300418.SZ) 및 기존 주주들로부터 1억달러를 조달했고, 4개월 뒤인 작년 8월에는 알리바바 산하 금융사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 주도의 투자자로부터 2억달러를 유치했다.

취펀치(취뎬그룹)에 따르면 대학생,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등 플랫폼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앞서 1월 뤄민(羅敏) 취펀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본토에서 기업 공개(IPO)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자사 현금 보유량은 27억7200만위안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취펀치 플랫폼에서는 쇼핑과 재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사진=바이두>

한편 중국에서 대학가 할부 금융 서비스는 사실상 학생 대상의 고리대금 사업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어왔다. 실제로 여러 할부 금융 서비스 업체에서 리스크 관리 시스템 문제가 불거지며 수십만위안의 빚을 진 학생이 투신자살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대상 할부 금융 서비스는 꾸준히 세를 키워왔다. 취펀치 외에도 지난 6월에는 펀치러(分期樂)가 4차 펀딩을 통해 2억3500만달러를 조달했다. 펀치러몰(分期樂商城)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00억위안을 돌파했으며, 플랫폼 불량자산율은 1% 미만을 기록했다.

한편 취펀치는 앞서 호주의 유명 핀테크 벤처투자기관 H2 Ventures와 KPMG가 2015년 12월에 발표한 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리스트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세계 1위 중안보험(衆安保險)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